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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삶의 현장

(0) 글리치 창업 기록일지

글리치 스튜디오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나 시간도 참 빠르고 기록해 둘 겸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 본다.

시작은 아마 지금은 사라진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카페 '너드'에서부터이다. 

우리는 가끔 만나 이것저것 재밌는 것을 공유하다가 진심으로 무언갈 기획하게 되었다.

그건 바로 무려 세계 최초 '3D 셀프 사진관'

신길동 카페 'NERD'

그렇게 우리는 나름 도원결의랍시고 자주 가던 신길양꼬치에서 고맥을 나누어 마셨다.

이후로 틈틈이 부동산을 열심히 보러 다녔다. 1순위 홍대, 연남을 중심으로 합정, 망원 등 주변까지 열심히 발로 뛰고 전화하고 여러 조건들을 비교하며 찾아보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부동산 쪽으로 나름 많이 배운 과정이었다.

그렇지만 당장 상가를 구한다고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많이 부족했어서 기술에 집중을 하였다. 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돌이켜 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령이 없었고 부지런하지 못했다.

 

눈여겨 보던 곳들, 지금은 전부 새로운 곳이 되었다.

따로 우리 공간이 없어서 종종 스튜디오를 대관하며 여러 시도를 하였다. 카메라를 오차 없이 동시에 촬영하게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그때의 이미지들을 지금 보면 도저히 못 봐줄 정도지만 하나하나 작은 부분이 해결됨에 따라 희망을 갖고 준비했다.

 

시행착오의 기록들

부동산 투어와 3D 사진 시스템을 구축하며 어느덧 1년이 지나 우리는 연희동 초입에 위치한 텅 빈 건물을 보았다.

기둥이 없고 탁 트인 공간 그리고 날이 좋을 때면 보이는 북한산 뷰까지 우리는 잠깐의 고민을 하고 바로 계약을 했다.

나름 큰돈을 처음 쓰는 상황에서 기대와 걱정이 반반으로 뒤섞인 기분을 느꼈다.  

평소 걱정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꽤나 긴장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 보러 온 날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려고 최대한 셀프로 진행하려 했지만 시간이 중요했기에 벽지 제거 정도만 셀프로 하고 나머지는 여러 업체를 찾았다. 시작이 고역이었는데 벽지를 제거하는 일이 생각보다 고됐다. 

며칠 진행된 셀프 벽지제거
전기 증설 및 레일도 달고
페인트도 하고
목공 작업도 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도움을 받아 셀프로 구축한 오디오 시스템
성공해서 비초에로 변경해야겠다

큰 공사들이 끝나고 바로 스튜디오 설치에 들어갔다.

최첨단 유기적 시스템

 

 

 

빠르게 시간이 흘러 5월 말이 다가와 우리는 오픈을 하게 되었다.

처음 운영해 보는 스튜디오라 무엇이 필요한지 부족한지 몰랐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땐 정말 많이 부족했는데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지켜나가고 있다.

 

앞으로 일기 겸 주기적으로 글리치 근황을 써보려고 한다. 

찾아와 주시고 멀리서 주문 제작해 주시고 문의해 주시는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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